2025년 원주문학 통권 2편(우리집 텃밭)

최유진2025년 11월 20일

우리 집 텃밭/최유진 열 평 남짓한 텃밭에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는다 나의 화선지 위에 수묵담채화가 그려지듯 붓 끝에 따라 갖가지 색상이 번져나가듯 자연도 그림을 그린다. 봄에서 여름으로 다시 풍요의 가을로 색색이 옷을 갈아입는 텃밭의 아름다운 변신(變身) 아침에 일어나 텃밭을 보노라면 파랗게 생동하는 텃밭의 푸른 언어들이 자연의 섭리(攝理) 속으로 나를 인도하고 있다. 그리하여 내 마음도 작은 텃밭이 된다. 인사동에서/최유진 - 쌈지길을 걸으며. 언제 와 봐도 작품의 거리 사색의 거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거리 아름다운 예술의 파노라마가 파도처럼 출렁인다. 갤러리처럼 전시된 상점과 테마가 넘치는 곳곳마다 예술이 살아 숨쉰다 시(詩),서(書),화(畵)가 한데 어울려 작은 행복을 모자이크 한다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따스한 인정을 느끼고 정겹게 손이라도 잡고 싶은 이 거리, 인사동 거리 여기에 오면 나는 잠시 시간을 잃어버린다 그리고는 저 아름다운 예술품처럼 오래오래 이곳에 머물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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